《월사금(月謝金)》은 1930년대를 대표하는 강경애의 작품 중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단편소설이다. 강경애는 그의 작품에 어린 시절의 극심한 빈곤 체험과 국내의 빈민층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는데 《월사금》은 그 특징을 잘 보여 준다.
‘월사금’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 뜻을 단박에 이해한 독자도 있을 것이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검색한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월사금’이 도대체 무엇인데, 아이가 돈이 없는 엄마를 탓하고 주먹으로 눈물을 좌우로 씻는 것인지 의문을 품은 독자도 있을 것이다.
'월사금'은 다달이 내던 수업료를 뜻한다. 함박눈이 꽃같이 내리는 날, 눈사람도 못 만들고 ‘월사금’ 때문에 가슴만 졸이던 ‘아이’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때 그 시절, 아이의 심정을 빌어 극한적인 빈궁상이라는 당시의 사회적 모습을 묘사하고자 했던 작가의 메시지를 《월사금(月謝金)》을 통해 헤아려 보자.
그나저나 월사금을 못 낸 아이는 선생님께 혼났냐고? 글쎄……
강경애는 1931년 《조선일보》에 단편소설 <파금(破琴)>을 독자 투고로 발표한 뒤, 같은 해 잡지 《혜성(彗星)》과 1932년 《제일선(第一線)》에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1932년에 단편소설 《부자(父子)》, 《채전(菜田)》과 장편소설 《소금》, 《인간문제》 등을 발표하여 1930년대 문단에서 독특한 위치를 확보하였다. 특히 1934년 《동아일보》에 연재한 <인간문제>는 인간으로서 기본 생존권조차 얻을 수 없었던 노동자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헤친 소설로, 당시 사회에 있어서의 인간관계를 대담하게 다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35년 이후, 《해고(解雇)》, 《지하촌(地下村)》, 《어둠》 등 사회의식을 강조한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당시의 극한적인 빈궁상이라는 사회상을 사실적 기법으로 묘사한 점에서 1930년대 문학의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